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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봉의 명사 분류표와의 선택 제약 관계 본문

동양어문학, 동쪽의 말과 이름

최경봉의 명사 분류표와의 선택 제약 관계

③℃ 2020. 9. 6. 10:00

ㄹ. 나는 그때 그 순간이 기쁘다. ㅁ. *나는 그들이 헤어지게 된 원인이 기쁘다. ⑥ 기쁜 {춘향/비너스/시저/제우스} ㄱ. *나는 {춘향/비너스/시저/제우스}이/가 기쁘다 ㄴ. {춘향/비너스/시저/제우스}은/는 기쁘더라. ⑦ 기쁜 {나비/바둑이/호돌이} ㄱ. *나는 우리집 {나비/바둑이/호돌이}이/가 기쁘더라. ㄴ. {나비/바둑이/호돌이}은/는 기쁘더라 ⑧ 기쁜 {*서울/*대한민국/*페르샤/*나폴리} ㄱ. *서울은 기쁜 곳이다 ㄴ. *대한민국은 기쁜 곳이다. ‘기쁘다’도 ‘즐겁다’와 마찬가지로 원인 중심 감정동사로 ①②⑥⑦의 서술구조에서 통사측면의 제약이 보인다. ‘기쁘다’와 ‘즐겁다’를 비교해 보면 ①②의 공기제약은 같고, ③에서는 ‘즐겁다’가 ‘도시, 거리’와 공기함에 비해서 ‘기쁘다’는 공기하지 못 한다. ‘즐거운 도시, 즐거운 거리’는 ‘관광하기에, 놀기에’ 즐겁다는 의미인데, 기쁘 다는 ‘도시, 거리’와 공기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아 ‘관광하기에, 놀기에’의 의미는 없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그리고 ‘기쁘다’는 수식 관계에서 ‘기쁜 눈물’로 ‘눈 물’의 공기가 가능한데, ‘기쁘다’와 ‘눈물’이 서술 구조에서는 공기하지 못하는 것으 로 보아, 둘의 공기 관계도 자연스러운 것으로 규정할 수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또 ④와 ⑤에서는 ‘즐겁다’가 ‘기대, 재롱’하고 공기 가능한데 비해서 ‘기쁘다’는 ‘기대, 재롱’과는 공기하지 못하는 차이가 보인다. ‘즐거운 기대’는 공기 가능한데, ‘기쁜 기대’는 어색하다. 이것으로 보아 ‘기쁘다’도 ‘재미있다’처럼 뭔가를 바라는 기대 심리가 내포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또 ‘즐거운 재롱’은 가능한데, ‘기쁜 재롱’은 어색하다. 이 차이의 원인에 대해 최경봉(1998)의 명사 분류표와의 선택 제약 관계로 더 살펴보자. ‘기쁘다’와 ‘즐겁다’는 ‘양식명사 사태 사건’ 즉 ‘걸음, 표 현, 결혼, 회담, 사랑, 운동, 역할, 생각, 기억’ 등과의 공기양상이 다르게 나타난다. (50) ㄱ. 즐거운 {걸음, 결혼, 회담, 사랑, 운동, 역할, 생각, 기억} - 134 - ㄴ. 기쁜 {*걸음, ?결혼, *회담, 사랑, *운동, *역할, ?생각, ?기억} ‘걸음, 표현, 결혼, 회담, 사랑, 운동, 역할, 생각, 기억’은 모두 양식 명사로서 어떤 사태의 사건의 범주에 속한다. 그런데 이들 명사와 ‘즐겁다’는 자연스럽게 공기하 는데, ‘기쁘다’는 그 공기 관계가 어색하거나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난다. 실체가 없 이 그리고 [상태성]이 아닌 [동작성]이 드러나는 사건에서 공기 관계가 다른 것은, ‘즐겁다’는 [동작성]의 개념을 내포하는데, 기쁘다는 [동작성]이 거의 없음을 말하 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4.3.1.5. 신나다 ‘신나다’를 Chomsky(1965) 명사 분류표를 이용하여 공기 제약 관계를 보이면 아 래와 같다. ① 신나는 {여인/애인/소년/누나/학자} ㄱ. *나는 그 {여인/애인/소년/누나/학자}가 신난다. ㄴ. 그 {여인/애인/소년/누나/학자}은/는 신났다 ② 신나는 {*개/*토끼/*곰/*물개/*낙타} ㄱ. *나는 그 {개/토끼/곰/물개/낙타}가 신난다 ㄴ. *그 {개/토끼/곰/물개/낙타}는 신났다. ③ 신나는 {*책상/*지갑/*사진/도시/*눈물/*손수건/*칼/거리/*하늘} ㄱ. *나는 이 {도시/거리}이/가 신난다. ㄴ. *나는 그 {책상/지갑/손수건/칼}의 모양이 신난다. ㄷ. *나는 그녀의 눈물이 신난다. ㄹ. *나는 {하늘/사진}이 신난다. ④ 신나는 {기대/*슬픔/사랑/*정확성/미래/*행복} ㄱ. 복권에 당첨될 거라는 기대는 참 신난다. ㄴ. 나는 그와의 사랑이 신났다. ㄴ. 앞으로 펼쳐질 미래는 신날 것이다. ⑤ 신나는 {재롱/?거짓말/성장/장면/순간/성공/*원인} ㄱ. *나는 우리 나리의 재롱이 신난다 ㄴ. *나는 다들 속아 넘어가는 거짓말이 신났다 ㄷ. *난 그가 다시 성공을 다짐하는 장면이 신난다. ㄹ. 나는 그때 그 순간이 신났다. ㅁ. *나는 그들이 헤어지게 된 원인이 신난다. - 135 - ⑥ 신나는 {춘향/비너스/시저/제우스} ㄱ. *나는 {춘향/비너스/시저/제우스}가 신난다 ㄴ. {춘향/비너스/시저/제우스}는 신났더라. ⑦ 신나는 {나비/바둑이/호돌이} ㄱ. *나는 우리집 {나비/바둑이/호돌이}가 신난다 ㄴ. {나비/바둑이/호돌이}는 신났더라 ⑧ 신나는 {서울/대한민국/페르샤/나폴리} ㄱ. 서울은 신나는 곳이다 ㄴ. 대한민국은 신나는 곳이다. ‘신나다’도 ‘기쁘다, 즐겁다’와 마찬가지로 원인 중심 감정동사로 ①②⑥⑦의 서술 구조에서 통사측면의 제약이 보인다. ③을 보면 ‘신나다’는 ‘기쁘다’와 달리 ‘도시, 거리’와 공기한다. ‘신나다’도 ‘놀기에, 관광하기에 신나는 {도시/거리}’처럼 [동작 성]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최경봉(1998)의 양식 사태 사건 명사와의 공기 관계에서 도 마찬가지 양상을 보인다. (51) 신나는 {걸음, 결혼, 회담, 사랑, 운동, 역할, 생각, 기억} ④의 경우는 ‘신나다’가 ‘기쁘다, 즐겁다’와 같은 제약 양상을 보이고, ⑤에서는 ‘재 롱, 거짓말, 성장, 장면, 순간, 성공’와 공기한다. [동작성]을 지니고 있는 ‘즐겁다’와 비교해 보면 ‘거짓말’에서 차이를 보인다. ‘즐겁다’는 ‘거짓말’과는 공기하지 못하는 데, ‘신나다’는 ‘거짓말’과 경우에 따라 공기 가능하다. 지금까지 공기 제약 양상을 정리해 보자. ‘우습다, 재미있다’는 대상 중심 감정동 사로 대상에 대한 평가적인 요소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 ‘우습다’는 ‘하찮고 가소 롭게 여기다’의 의미가 있어서 평가 절하적인 요소가 있다면, ‘재미있다’는 ‘즐겁고, 유쾌하다’는 의미로 평가 절하적인 요소는 없다. 그리고 ‘우습다’는 ‘모양’의 의미를 내포하고 ‘재미있다’는 ‘놀기에 관광하기에’ 등의 의미가 내포되어 있는 차이점이 있다. ‘즐겁다, 기쁘다, 신나다’는 모두 원인 중심 감정동사로 대상에 대한 평가적인 요 소보다는 감정 주체의 감정 상태나 감정 발생 원인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리고 ‘즐겁다, 신나다’는 ‘기쁘다’와 달리 ‘놀기에, 관광하기에’ 등의 의미가 내포되어 있 - 136 - 음은 물론, [동작성]이 드러나는 사건과도 자유롭게 공기하는 것으로 보아 [동작 성]이 있는 것으로 설정할 수 있다. 그리고 ‘즐겁다’와 ‘신나다’는 ‘재미있다’나 ‘기 쁘다’에 비해서 미래에 대한 어떤 사태를 ‘기대’하는 심리가 내포되어 있는 것으로 정리할 수 있다.150) 4.3.2. ‘무섭다’의 유의어 이 절에서는 ‘무섭다’의 유의어를 대상으로 하여 개별 어휘의 의미 차이를 분석 해 보고자 한다. 먼저 ‘무섭다’의 유의어들을 확인해 보자.151) (52) ‘무섭다’의 유의어 ㄱ. 무섭다 : 겁나다, 두렵다, 떨리다, 모질다, 공구(恐懼)하다, 모질다, 지독하다 ㄴ. 두렵다 : 무섭다, 겁나다, 가공(可恐)하다, 가외(可畏)하다, 황겁(惶怯)하다, 외경(畏敬)스럽다, 어렵다, 걱정스럽다, 근심스럽다, 염려스럽다 ㄷ. 겁나다 : 무섭다, 두렵다 ㄹ. 섬뜩하다 : 오싹하다, 소름끼치다, 무섭다, 두렵다 위를 보면, ‘무섭다, 두렵다, 겁니다, 섬뜩하다’가 서로 유의 관계에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제 이들의 의미 차이도 ‘기쁘다’의 유의어처럼 명사와의 공기 관계를 통해 서 밝히고자 한다. 그런데, 이들은 Chomsky(1965)에서 제시한 명사들과의 공기관 계에서는 특별한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따라서 ‘무섭다, 두렵다, 겁니다, 섬뜩하다’ 는 최경봉(1998)의 명사 분류를 참고로 공기 관계를 분석하여, 그 의미 차이를 밝 힌다. 150) 김종택(1994 : 141)에서는 “‘기쁘다’는 인간의 내부에서 외부로 희열의 감정이 솟아나 오는 것을 느끼게 하는데, ‘즐겁다’는 외부의 요인이 마음에 만족을 줌으로써 희열이 가슴 속으로 젖어들게 하는 것을 느끼게 한다.”고 하면서, ‘내일은 즐거운 소풍’은 가 능하나 ‘내일은 기쁜 소풍’은 사용하지 않는다고 기술하고 있다. ‘내일의 소풍’에 대 해서 ‘즐겁다’와 ‘기쁘다’의 차이를 본 절에서는 미래에 대한 ‘기대’의 여부로 해석하 였다. 151) 제시한 유의어는 김광해(2000)을 참조한 것이다. - 137 - 4.3.2..1 무섭다 ‘무섭다’는 최경봉(1998)에서 분류한 명사와 다음과 같은 공기 관계를 보인다.152) ⑧ 무서운 {나무/돌/꽃/소설/우유/음악/연극……} 나는 그 {나무/돌/꽃/소설/우유/음악/연극……}이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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