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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관형화의 표제 명사 본문

동양어문학, 동쪽의 말과 이름

관계관형화의 표제 명사

③℃ 2020. 9. 2. 22:00

ㄴ. 두꺼운 책 (14)의 문장의 주어는 ‘지수’와 ‘책’이다. 주어란 (14)′에서처럼 관계관형화의 표제 명사가 될 수 있어야 한다.68) 그러나 (13 ㄷ)의 ‘호랑이’를 관계관형화의 표제명사 로 처리하기에는 다소 어색하다. (15) ㄱ. 나는 호랑이가 무섭다. ㄴ. 나는 지수가 좋다. ㄷ. 나는 이 일이 벅차다. (15)′ㄱ. ?나는 무서운 호랑이 ㄴ. ?나는 좋은 지수 ㄷ. ?나는 벅찬 이 일 (15)″ㄱ. 호랑이가 무서운 나 ㄴ. 지수가 좋은 나 ㄷ. 이 일이 벅찬 나 (15)와 같은 구문에서 ‘호랑이, 지수, 이 일’의 NP2를 주어로 본다면, 이들은 각각 (15)′와 같은 관계관형화되기의 표제명사가 될 수 있어야 하지만, (15)′는 다소 어 색하다. 오히려 (15)″와 같이 ‘나’를 주어로 보고 관계관형화의 표제명사로 만들면 훨씬 더 자연스럽다. 따라서 NP2를 주어로 보기보다는, 경험주인 NP1을 주어로 보 아야 한다. 위에서 관계관형화의 표제명사가 될 수 있는지의 여부를 놓고 주어를 살피는 것 은 주어를 서술어와의 관계에서 찾은 것이다. 주어란 서술 대상이다. 따라서 서술 어와의 관계에서 찾아야 함은 당연한 것이다. 주어를 서술어와의 관계에서 확인하 는 또 다른 방법으로는 주체 존대 ‘-시-’와의 호응 관계를 살피는 것이다.69) 68) 주어가 관계관형화의 표제 명사가 될 수 있어야 한다는 조건에 관해서는 양정석 (1989), 이흥식(1996) 등에서 언급된 바 있다. 69) 주어를 확인하는 방법으로 흔히 ‘들’을 사용하거나 ‘-시-’를 사용한다. 그러나 ‘들’은 수량사에만 붙을 수 있다는 한정성이 있어서, ‘들’을 이용해서 주어를 확인할 수 있는 - 54 - 위에서 국응도(1968)과 김영희(1988)에서는 상위 서술어를 가지는 기저문을 설정 하고, 이를 통해서 감정동사 구문을 이중 주어의 복문으로 보는 견해를 보였지만, 이들이 제시한 기저문은 문제가 있었음을 밝혔다. 따라서 NP1과 NP2 모두를 주어 로 볼 수는 없다는 것인데, 이것은 관계관형화 표제명사되기와 ‘-시-’와의 호응 여 부를 통해서도 확인이 가능하다. 위에서 보인 예문 (12)와 (13)을 ‘-시-’와 호응시 켜 보자. (12)′ㄱ. 나는 그 소녀가 반갑다. ㄴ. 아버지는 그 소녀가 반가우시다. (12)″ㄱ. 반가우신 아버지 ㄴ. *반가우신 그 소녀 (13)′ㄱ. 나는 이 놀이가 좋다. ㄴ. 아버지는 이 놀이가 좋으시다. (13) ″ㄱ. 좋으신 아버지 ㄴ. *좋으신 놀이 (12)′와 (12)″를 보면, ‘-시-’의 호응을 받는 대상은 ‘소녀’인 NP2가 아니라 ‘아버지’ 인 NP1이다. (13)′와 (13)″도 마찬가지로 ‘-시-’의 호응을 받는 대상은 ‘아버지’이 지 ‘놀이’가 아니다. 이런 점에서도 ‘소녀’나 ‘놀이’와 같은 NP2를, 주어로 보는 것 은 무리가 있다. 또 서정수(1996)에서 보인 ‘주제’의 관점도 ‘-시-’와의 호응 관계에서 찾아보면, 그 차이점이 드러난다. (16) ㄱ. 나는 호랑이가 무섭다. ㄴ. 아버지는 호랑이가 무서우시다. (17) ㄱ. 무서우신 아버지 방법은 제한적이다. 이흥식(1996)에서는 서술어의 대상이 무엇이냐에 관심을 가지고, 주어를 해석하였다. ‘선생님이 손이 크시다.’는 ‘손이 크신 선생님’은 가능해도, ‘*선생 님이 크신 손’은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선생님’을 주어로 보고 있다. - 55 - ㄴ. ?무서우신 호랑이 위 예문을 보면 ‘-시-’가 NP2와 호응하는 것이 아니고, 경험주인 NP1과 호응함을 알 수 있다. 따라서 감정동사 구문의 주격 중출 구성은 이중 주어의 복문으로 보 기도 어렵고, 주제-주어 구성의 단문으로 보기도 어려워 보인다.70) 이렇게 보면, 감정동사 구문의 주격 중출 구성에서, 주어는 경험주인 NP1으로 봄이 타당하다는 것인데, 그 근거는, 대등 접속문의 동일 지시 생략 가능성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71) (18) ㄱ. 나는 지수가 좋고, 나는 철수도 좋다. ㄴ. 나는 지수가 좋고, 철수도 좋다. (19) ㄱ. 지수는 가을이 지겹고, 철수도 가을이 지겹다.. ㄴ. 지수는 가을이 지겹고, 철수도 지겹다. (20) 지수는 가을이 지겹고, 지수는 철수도 지겹다 (18 ㄱ)의 ‘나’는 대등 접속문의 동일 지시어로 (18 ㄴ)처럼 생략될 수 있다. 그러 나 (19 ㄱ)의 ‘가을’도 대등 접속문의 동일 지시어지만, (19 ㄴ)처럼 생략해 버리면, (19 ㄴ)문장의 의미는 (19 ㄱ)은 물론, (20)의 의미까지도 포함하여 중의문이 된다. 따라서 ‘가을’은 생략할 수 없는 성분이다.72) 70) 감정동사 구문의 NP1은 아래 예문 (1), (2)처럼 주격 조사가 ‘이/가’보다는 ‘은/는’이 더 자연스럽다. 이런 점에서 감정동사 구문의 NP1은 ‘주제’의 특성이 있다. (1) ㄱ. 나는 호랑이가 무섭다. ㄴ. 내가 호랑이가 무섭다. (2) ㄱ. 지수는 호랑이가 무서웠다. ㄴ. 지수가 호랑이가 무서웠다. 71) 대등 접속문의 동일 지시 생략 가능성의 측면에서 주어를 살피는 방법은 최형강 (2002)에서 논의된 바 있다. 72) 최형강(2002)에서는 국어의 ‘주어’는 필수적인 논항이지만, 화용적인 생략은 가능하다 는 점에 주목하여, 주격 중출 구조에서 생략될 수 있는 NP를 ‘주어’로 보았다. 그리고 주격의 조사가 나타나지만, 생략이 불가능한 것은 보어로 보고, 감정동사 구문이 NP2 가 생략될 수 없다는 점에서 NP1은 주어로 NP2는 보어로 처리하였다. - 56 - (21) ㄱ. (‘나’가 전제되어 있는 상황에서) 밥 먹고 있어. ㄴ. (‘그’가 전제되어 있는 상황에서) 지수를 싫어한대. 국어의 주어는 (21)처럼 화용적 생략이 가능하다. 따라서 주격 중출 구조에서 (18) 에서처럼 생략될 수 있는 NP1이 주어라는 것이다.73) 지금까지의 논의를 정리하면, 감정동사구문의 주격 중출 현상은 이중 주어의 복 문으로 보는 견해와, NP1를 주어로 보는 견해, 그리고 NP2를 주어로 보는 견해로 나뉘는데, 이중 주어의 복문으로 보는 견해는 기저문 설정에 문제가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NP1을 주제로 보고 NP2를 주어로 보는 견해는, ‘관계관형화의 표제 명사되기’에서 어색하고, ‘-시-’와의 호응 관계도 이루지 못한다는 점에서 NP2를 주어로 보기는 어렵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주어를 서술어와의 관련성에서 확인하 는 방법인 주체 존대 ‘-시-’와의 호응 관계 여부와, 관계관형화 표제명사 되기, 동 일 지시 생략 가능성이라는 세 가지 측면에서, 경험주인 NP1을 주어로 본다.74) 3.3. 결합 양상 73) 양정석(1989)에서도 주격 중출 구성을 다음과 같이 네 가지 유형으로 나누고, 그 중 감정동사는 제1 유형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아, N1을 주어로 처리하고 있다. 양정석 (1989)에서는 ‘주격’과 ‘주어’를 구별하지 않아, 다음과 같은 유형을 모두 이중 주어문 으로 명명하고 있다. 제 Ⅰ 유형 : [ [N이]subj [N이]com V]s 제 Ⅱ 유형 : [ [N이]subj ([N이]spe)n (Ω) V]s 제 Ⅲ 유형 : [ [N이]subj Ω [N이]com Vsup]s 제 Ⅳ 유형 : [N이]top [[N이] (Ω) V]s 74) 경우에 따라 경험주 N1이, N2의 위치에 오는 경우도 있다. (1) ㄱ. 그녀의 이야기가 나에게는 지루하다. ㄴ. 가을이 나에게는 싫다. (2) ㄱ. 나에게는 그녀의 이야기가 지루하다. ㄴ. 나에게는 가을이 싫다. 위 (1)은 경험주 N1이 N2에 위치하고 있다. 그러나 위 (1)도 결국은 (2)의 의미로 주 어는 역시 경험주 N1이라고 할 수 있다. - 57 - 3.3.1. 호응 관계 감정동사의 호응 관계는 부사어와의 호응 관계를 고찰키로 한다. 동사란 부사어 의 수식을 받는 것으로 부사어와의 호응 관계를 통해서 동사의 통사 특성 뿐 아니 라 내재된 의미 특성도 밝힐 수 있기 때문이다. 부사어의 분류에 관해서는 많은 논의들이 있는데, 본고에서는 서정수(1996, 811~875)의 분류를 따르기로 한다. 서 정수(1996, 811~875)에 따르면 부사어는 크게 ‘공간 부사어, 시간 부사어, 과정 부 사어, 양태 부사어, 수량 부사어, 부정 부사어, 정도 부사어’로 나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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