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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법 제약 양상 본문

동양어문학, 동쪽의 말과 이름

서법 제약 양상

③℃ 2020. 9. 6. 14:00

그리고 연접된 동사들 중에는 모든 맥락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것들이 있어서, 감정동사가 문맥에 상관 없이 항상 연접되어 있는 동사를 가진다는 것을 밝혔다. 5-2. ‘비의도성’과 ‘소극적 통제성’은 서법 제약 양상을 통해 고찰하였는데, 여기 서 새롭게 확인한 사실은 ‘의도법’, ‘약속법’, ‘청유법’이 예외적으로 실현되는 경우 는, 대상 중심 감정동사 구문에서만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는 ‘통제 가능성’이 원인 중심 감정동사보다는 대상 중심 감정동사에 더 많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또 한, 명령법이 부정의 명령형만 취할 수 있는 것은, 감정의 발생보다는 감정의 소멸 에 ‘통제 가능성’이 더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6-1. 감정동사의 의미 영역은, 감정동사 전체 어휘를 서로 유사한 의미끼리 묶어 서 그 세부적인 의미 영역을 먼저 설정하였다. 다음으로 이 영역들을 한국의 전통 적인 정서인 사단칠정(四端七情)을 기준으로 하여 ‘동정, 수치심, 기쁨, 노여움, 슬 픔, 두려움, 좋아함, 싫어함, 바람’의 의미 영역으로 분류하였다. 이 중 ‘기쁨’과 ‘좋 - 149 - 아함’은 만족의 의미 영역으로 ‘동정, 수치심, 노여움, 슬픔, 두려움, 싫어함, 바람’ 은 불만족의 의미 영역으로 나누었다. 만족의 의미 영역에 해당하는 동사들은 모 두 ‘기쁘다’와 ‘만족하다’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고, 불만족의 의미 영역에 해당하는 동사들은 모두 ‘바라다’, ‘불만족하다’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쁨’의 의미를 가지는 동사들은 ‘기쁨’의 감정을 직접적으로 표현한 동사들이고, ‘좋아함’의 의미를 가지는 동사들은 어떤 사태에 대해서 ‘좋아하는’ 마음 상태가 내 포된 동사로, 호감, 신뢰감, 만족, 자신감, 고마움, 반가움, 자랑스러움, 안정감, 통 쾌함, 공감, 감동의 의미를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6-2. ‘동정’이나 ‘수치심’의 의미를 가지는 동사들은 모두 이들을 직접적으로 표 현한 동사들이 해당된다. 또 ‘노여움’의 의미를 가지는 동사들은 ‘노여움’를 직접적 으로 표현한 동사나 ‘원망’, ‘불쾌감’의 의미를 갖는 동사이고, ‘슬픔’의 의미를 갖는 동사들은 ‘슬픔, 억울함, 동정, 외로움, 후회, 그리움, 실망, 허망’의 의미를 지니는 동사들이다. ‘두려움’의 의미를 가지는 동사들은 ‘두려움, 초조함, 위축감, 걱정, 놀 람, 미안함’의 의미를 지니는 동사들이고, ‘싫어함’의 의미를 갖는 동사들은 ‘반감․ 거부감, 냉담, 귀찮음․불편함, 난처함, 서먹함, 불신감, 싫증, 심심함, 답답함, 치사 함, 수치심, 시기심’의 의미를 가지는 동사들이다. 그리고 ‘바람’의 의미를 갖는 동 사들은 ‘바람, 아쉬움, 궁금함, 갈등, 불만’의 의미를 가지는 동사들로 나타났다. 7-1. ‘기쁘다’의 유의어인 ‘우습다, 재미있다, 즐겁다, 기쁘다, 신나다’와 ‘무섭다’ 의 유의어인 ‘무섭다, 두렵다, 겁나다, 섬뜩하다’의 의미 차이를 분석해 보았다. ‘우 습다, 재미있다’는 대상 중심 감정동사로 대상에 대한 평가적인 요소에 초점이 맞 춰져 있는데, ‘우습다’는 ‘하찮고 가소롭게 여기다’의 의미가 있어서 평가 절하적인 요소가 있다면, ‘재미있다’는 ‘즐겁고, 유쾌하다’는 의미로 평가 절하적인 요소는 없 다. 그리고 ‘우습다’는 ‘모양’의 의미를 내포하고 ‘재미있다’는 ‘놀기에 관광하기에’ 등의 의미가 내포되어 있는 차이점이 있다. ‘즐겁다, 기쁘다, 신나다’는 모두 원인 중심 감정동사로 대상에 대한 평가적인 요소보다는 감정 주체의 감정 상태나 감정 발생 원인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리고 ‘즐겁다, 신나다’는 ‘기쁘다’와 달리 ‘놀기 에, 관광하기에’ 등의 의미가 내포되어 있음은 물론, [동작성]이 드러나는 사건과도 자유롭게 공기하는 것으로 보아 [동작성]이 있다. 그리고 ‘즐겁다’와 ‘신나다’는 ‘재 미있다’나 ‘기쁘다’에 비해서 미래에 대한 어떤 사태를 ‘기대’하는 심리가 내포되어 - 150 - 있다. 7-2 ‘무섭다’는 가시적인 어떤 실체 명사에 대한 감정으로 어떤 ‘상태’에 대한 감 정 표현에는 잘 쓰이지 않는다. 대상에 대한 평가성의 의미를 지니며,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시간에 대해서 나타날 수 있고, 긍정적인 대상에 대해서는 가질 수 없는 감정이다. 또 ‘겁나다’도 가시적인 어떤 실체 명사에 대해서 가질 수 있는 감 정이고, 대상에 대한 평가성의 의미를 지니며,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시간에 대 해서 가질 수 있는 감정이라는 점에서는 ‘무섭다’와 공통적이다. 그러나 ‘겁나다’는 ‘무섭다’와 달리 어떤 ‘상태’에 대한 감정 표현에도 자연스럽고, 긍정적인 대상에 대해서도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무섭다’와 다르다. ‘두렵다’는 평가성의 의미가 매우 낮고, ‘과거’의 의미는 내포할 수 없다는 점에서 ‘무섭다, 겁나다, 섬뜩하다’와 다르다. 주로 어떤 상태에 대해서 표현할 때 쓰인다는 점이나, 긍정적인 대상에 대 해서도 가질 수 있는 감정이라는 점은 ‘겁나다’와 공통적이다. ‘섬뜩하다’는 가시적 인 대상에 대해서도, 어떤 상태에 대해서도 가질 수 있는 감정이고, 평가성을 지니 며,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시간에 대해서 가질 수 있는 감정이라는 점에서 ‘겁나 다’와 공통적이다. 그러나 ‘섬뜩하다’는 부정적 대상에 대해서만 나타나는 감정이라 는 점에서 ‘겁나다’와 다르다. 또한 섬뜩하다는 ‘무섭다, 겁나다, 두렵다’에 비해서 움직임이 작은 동작성을 내포한다. 본고에서는 위와 같이 감정동사를 규정하고, 주격 중출 구조에서 어떤 주격을 주어로 볼 것인지를 밝혔다. 또한 부사와의 공기제약이나 서법 실현 양상, 문장의 구성을 통해서 통사적 구조를 밝히고, 내재되어 있는 의미 특성도 함께 고찰하였 다. 그리고 감정동사의 보편적인 의미 특성을 고찰하였고, 감정동사 전체 어휘의 의미 영역을 설정하여, 감정동사의 의미를 전체적으로 보여 감정동사에 공통적으 로 내포되어 있는 의미를 밝혔다. 아울러 ‘기쁘다’와 ‘무섭다’의 유의어들의 의미 차이를 분석하였다. 그런데 감정동사가 보이는 보편적 의미 특성 중 ‘의미 연접성’은 감정동사들마다 그 실현 양상이 다르다. 만약 감정동사가 보이는 의미 연접성을 고찰하여, 그 연접 양상을 체계적으로 밝힐 수 있다면, 감정동사의 미묘한 의미를 밝히고 구별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모든 감정동사들에 대해서 실현되는 조건들을 상정 하여 그 연접 양상을 밝히는 작업은 쉬운 일은 아니어서 본 논문에서는 다 다루지 - 151 - 못하였다. 그리고 유의관계에 있는 감정동사들의 의미 차이를 본고에서는 ‘기쁘다’ 와 ‘무섭다’만 분석하였으나, 유의관계에 있는 모든 어휘들의 의미 차이를 분석하 는 일도 과제로 남아 있다. 또한 감정동사 연구가 심리학이나 사회학, 철학 등의 ‘감정’이론을 바탕으로 하 여 이루어져야 하는 것으로 볼 때, 감정과 신체 변화와의 문제나 감정을 두 세가 지 차원으로 해석하는 관점도 간과할 수 없는 문제이다. 이러한 전통적인 ‘감정’에 관한 관점을 언어학적으로 어떻게 해석해 볼 것인가 하는 것 또한 앞으로 풀어 가 야할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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